개인적으로 일본 노래를 가장 많이 듣는 계절이 여름인데요. 여름에 잘 어울리는 청량감있는 곡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슬슬 더워지고 있어서 정리해본 여름에 듣고 싶은 일본 노래, 제이팝 추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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川嶋あい – 525ページ
가장 먼저, 매해 여름마다 듣는 저만의 여름 캐롤송, 카와시마 아이의 ‘525ページ(525페이지)’입니다. 지켜보기만 하는 짝사랑 상대를 그리는 듯한 가사와 카와시마 아이의 맑은 보이스가 잘 어우러지는 곡이에요. 듣다보면 첫사랑을 주제로 한 청춘물이 떠오르는 곡입니다. 하복 차림으로 수업을 듣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라서 혼자서 아련해지는 노래입니다ㅋㅋㅋ
King Gnu – 雨燦々
요즘 일본에서 핫한 밴드인 King Gnu의 ‘雨燦々(비가 반짝반짝)’입니다. 일본어로 ‘산산(さんさん)’이라는 의태어가 ‘비가 내리는 모양’과 ‘눈부시게 빛나는 모양’이라는 2가지 뜻이 있는데, 노래 제목에 사용된 한자는 ‘반짝반짝’이더라구요. 제목처럼 재밌는 일본어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 노래입니다. 보컬 발음이 별로라 가사가 잘 들리지는 않지만요…ㅋㅋㅋ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날, 방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문으로 내리는 비를 구경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곡이에요:-)
SEKAI NO OWARI – Rain
킹누의 노래처럼 비를 주제로 한 세카이노오와리의 ‘Rain’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메리와 마법의 꽃(メアリと魔女の花)’ 주제곡이기도 한 곡이에요. 킹누의 雨燦々이 ‘시원하게 내리는 비’라면 세카오와의 Rain은 ‘그치기 시작한, 혹은 그친 직후의 비’인 느낌입니다ㅋㅋㅋ 세카이노오와리의 곡이 대부분 그러하듯 ‘Rain’도 가사가 희망적이고 좋으니 가사와 함께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BUMP OF CHICKEN – なないろ
시원하게 내리는 비 이후에, 비가 그쳤으니 무지개를 봐야겠죠ㅋㅋㅋㅋ 일본의 대표 락밴드 중 하나인 BUMP OF CHICKEN의 なないろ(일곱빛깔)입니다. J-POP 가사에서 자주 보이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잊지마’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예요ㅋㅋㅋ 그래도 곡 자체도 아주 좋고, 가사도 특색은 없지만 희망적이여서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Every Little Thing – スイミー
다섯번째는 일드 ‘결혼 못하는 남자(結婚できない男)’의 주제곡인 Every Little Thing의 ‘スイミー(swimmy)’입니다. 보컬인 모치다 카오리 특유의 보이스와 청량감 넘치는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곡으로, 가사도 상당히 귀여운 곡이에요:-) 조금씩 더워지는 날에 산책하면서 듣고 싶어지는 곡입니다.
優里 – インフィニティ
국내에서도 ‘ドライフラワー(드라이플라워)’로 소소하게 인기를 끈 Yuuri의 ‘インフィニティ(infinity)’입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우정을 그린 곡으로 후렴구가 정말 기분좋은 곡이에요!
eill – フィナーレ。
애니메이션 ‘夏へのトンネル、さよならの出口(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의 주제곡인 ‘フィナーレ。(finale.)’입니다. 해당 애니메이션을 안봐서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데, 멜로디가 달달하게 좋아서 기분 좋게 듣고 있어요ㅋㅋㅋ 뭔가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 밤이 떠오르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