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에 치르고 온 2023년 마지막 유통관리사 2급 시험의 합격 발표가 오늘 있었습니다:-) 결과는
합격! 시험 당일에 가채점으로 합격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합격’이라는 글자를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네요. 사실 시험 준비를 거의 안하고 치러 간거라 공부 방법을 이야기할 건 없을 것 같고, 유통관리사 시험이 어떻게 치러지는 지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유통관리사 급수와 응시자격
유통관리사는 1~3급이 있는데, 1급은 실무 경력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고(유통관리사 1급 응시자격), 2급과 3급은 별도의 응시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2, 3급 중 고민하게 되는데, 보통 2급에 많이들 도전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완전 전공자도 아니고, 완전 비전공자도 아닌 그런 상태인데…ㅋㅋㅋ 국제통상학과 출신이라 학과에 유통 과목이 개설되어 있었으나, 저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런 상태로 시험을 쳤습니다…ㅋㅋㅋㅋ 그래도 경영, 마케팅 쪽으로는 관련 지식이 있어서 쉽게 취득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큰 고민없이 2급으로 응시했었어요.
유통관리사 2급 과목과 합격기준
유통관리사 2급은 총 4과목이고, 총 90문항 모두 객관식입니다. 각 과목 40점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과목은 아래와 같아요:-)
과목명 | 문항 수 | 과목 내용 |
1과목 유통물류일반관리 | 25문항 | 유통의 이해 / 유통경영전략 / 유통경영관리 물류경영관리 / 유통기업의 윤리와 법규 |
2과목 상권분석 | 20문항 | 유통 상권조사 / 입지분석 / 개점전략 |
3과목 유통마케팅 | 25문항 | 유통마케팅 전략기획 / 디지털 마케팅 전략 점포관리 / 상품판매와 고객관리 / 유통마케팅 조사와 평가 |
4과목 유통정보 | 20문항 | 유통정보의 이해 / 주요 유통 정보화기술 및 시스템 유통정보의 관리와 활용 / 전자상거래 유통혁신을 위한 정보자원관리 / 신융합기술의 유통분야에서의 응용 |
유통관리사 2급 시험 준비물
신분증 / 컴퓨터용 사인펜 / 수험표 / 수정 테이프 / 일반 계산기
이 중 필수 준비물은 신분증과 사인펜 뿐이지만, 나머지도 챙겨가면 좋아요. 특히 상공회의소의 PBT 시험들은 시험지를 모두 거둬가기 때문에 수험표를 프린트해서 뒤에 답을 적어와야 가채점을 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는 저장 기능이 있는 일체의 계산기는 반입 불가하니 일반적인 쌀집 계산기를 챙겨 가야 해요:-)
유통관리사 2급 시험 후기
유관사 2급 시험의 입실 시간은 9시였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배치된 시험실로 입실해서 기출문제 풀면서 기다리니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하더라구요. OMR카드에 마킹하는 흔한 유형의 시험이라 별다른 안내 사항은 없었습니다. 다만 OMR 카드에 제 정보가 다 기입이 되어 있어서 편했어요:-) 시험 시간은 9시 15분부터 10시 55분까지 총 100분이었고, 시험의 절반이 흐른 10시 5분부터 퇴실이 가능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풀면서도 느낀거지만, 유통관리사 문제 길이 진짜 무슨 일인걸까요…ㅋㅋㅋ…기출문제를 화면으로만 풀었어서 지면상으로 문제를 본 건 본시험에서 처음이었는데, 글자의 압박감이 장난아니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우선 차근차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풀면서 OMR에 마킹해나갔습니다. 문제와 보기가 너무 길어서 그런지 첫번째 풀이에서 실수한 문항이 많더라구요.
두번째 풀이 중 조금 더 봐야겠다 싶은 문제만 다시 한 번 더 풀고, 마킹을 끝냈습니다. 그런 다음, 수험표 뒷면에 답안을 적었어요. 그리고 문제지와 답안지를 제출하고 10시 30분경에 퇴실했습니다.
유통관리사 가채점 방법
시험 친 당일 오후 2시 쯤에 대한상공회의소 사이트에 가답안이 올라옵니다. 2시를 조금 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3시 안에는 올라오는 것 같더라구요. 가답안을 가지고 적어온 답을 채점하면 되는데, 1과목과 3과목은 문항 당 4점씩, 2과목과 4과목은 문항 당 5점씩 해서 채점하면 됩니다:-)
해커스 사이트에서도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한 답을 정답으로 해서 가채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좀 안맞는거 같더라구요…ㅋㅋㅋㅋㅋ 저는 해커스 쪽 점수가 오히려 더 낮게 나왔었어요. 시험은 오전에 끝나고, 가답안이 2시에 나오다보니 많이들 이용하는 거 같던데 그냥 낮잠자면서 상공회의소의 가답안을 기다리는 게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유통관리사 2급 공부기간과 방법
‘공부’라 이름 붙이기도 민망한데, 저는 하루동안 보고 갔습니다…ㅋㅋㅋㅋ….위에서 언급했듯 전공이긴 했지만, 관련 수업을 전혀 듣지 않은 상태여서 유통에 대한 지식은 없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경영학과 마케팅에 대한 지식은 있었고, 유통 역시 경영학 개론에서 살짝 언급되긴 해서 완전 제로베이스라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CBT 전자문제집 사이트에서 직전 기출문제 3회분을 풀고 갔어요. 가장 최근 회차부터 무작정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든 맞춘 문제든 나름의 해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 회차를 풀고, 또 해설, 그런 다음 2회차 분으로 모의고사를 만들어 같은 문제를 다시 한번 풀었어요. 이런 식으로 3회분을 풀었습니다. 기출 문제를 ‘암기’하기 보단 문제에 등장한 이론과 설명을 잘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시험이 당장 다음날이여서 많이 나와봤자 3, 4문제인 계산 문제는 전부 다 찍기로 하고, 시험 당일엔 계산기도 안들고 갔습니다…ㅋㅋㅋㅋ 기출을 풀어보니 역시 관련 지식이 없는 2과목과 난이도가 널뛰는 4과목 점수가 가장 안나오더라구요. 4과목은 그냥 운에 맡겨야 하겠다 싶어 2과목을 중점적으로 봤어요. 2과목만 따로 한번 더 회독을 돌렸습니다.
기본 베이스가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운이 정~말 잘 따라준 시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주일 전에 관통사 2차 시험이 있어 관통사 준비에 올인하고, 그 후엔 공부하기 싫어 하루 전날 겨우 기출 보고 간건데 합격했으니..ㅋㅋㅋㅋ…운이 따랐던 유통관리사 시험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