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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통역안내사] 2차 면접 시험 후기 / 2023년 관통사 일본어 면접 후기

10월에 1차 시험, 필기 합격 후기를 올렸던 관광통역안내사의 2차 시험 합격 발표가 어제, 12월 20일에 있었어요:-) 준비하면서 압박감도 컸고, 시험 때도 너무 많이 떨었던 시험이라 긴장하면서 발표날을 기다렸는데, 결과는

관통사 최종합격 화면

다행히 합격! 점수도 필기 때와 동일하게 80점을 받았어요ㅋㅋㅋㅋ 아직 포스팅하지 않았던 면접시험 후기부터 상세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관통사 일본어 면접 시험 일정, 시험 장소

2023년 관광통역안내사의 면접 시험은 11월 18일, 19일 이었습니다. 면접 시험의 장소, 날짜, 시간 등 상세한 일정은 11월 6일에 발표되었는데, 저는 첫날인 11월 18일에 첫 타임인 8시 30분이었고, 장소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였습니다. 언어별로 선택할 수 있는 2차 시험 지역이 달랐는데, 제가 치른 일본어는 서울, 대전, 제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구에서 살다보니 오전 7시 KTX를 타고 대전으로 올라갔는데, 시험일인 11월 18일에 전국에 첫눈이 내린 날이라 KTX가 20분이나 연착해서 진짜 식겁했어요. 대전역에 도착해서 급하게 택시 타고 시험장인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로 갔습니다. 기사님께 얼마나 걸리는 지 여쭤보니 “20분 정도 걸리겄는디?”하셨는데, 15분 만에 데려다 주셨어요ㅋㅋㅋㅋ 시험치고 나서 버스타고 대전역으로 돌아올 때는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혹시 타지역에서 대전으로 시험치러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관광통역안내사 2차 시험 준비물과 복장

필수 준비물 : 신분증
추천 준비물 : 수험표, 프린트한 공부 자료, 물

관통사 면접 시험에 꼭 필요한 준비물은 오직 하나, 신분증입니다. ‘면접’이라서 필기구도 따로 필요없고, 수험표도 꼭 없어도 되긴 합니다. 수험 번호는 진행 요원 분들이 알려주시는데 이왕이면 가져가는 게 편하긴 한 것 같아요. 전자 기기는 오리엔테이션 때 수거해가면 그 이후로 쓸 수 없기 때문에 공부 자료는 프린트나 책으로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대기하면서 긴장되다보니 입이 마르는데 그때 마실 물도 챙겨가면 좋아요:-)

시험이 ‘면접’ 형태다보니 복장이 고민이 많이 됐는데요. 저는 흰색 셔츠와 검은색 팬츠 정장를 입고, 흰색 운동화 신고 갔습니다. 대기실에 보니 정장 형태가 많았고, 한분 정도를 제외하곤 다들 검정, 남색, 갈색 등 무난한 컬러의 옷을 입고 오셨더구요.

저도 처음엔 ‘관광통역안내사’이니까 조금 더 캐주얼하게 입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편하게 티셔츠 입고 갈까 싶었거든요. 근데, 어떤 분이 ‘관광통역안내사라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골라내기 위한 시험인데, 면접관이 잘 차려입은 사람과 캐주얼하게 입고 온 사람 중 누구에게 더 점수를 주겠느냐?’라고 하시기에 셔츠에 정장 차림으로 갔습니다ㅋㅋㅋㅋㅋ

여러 후기나 함께 대기하던 분들의 차림을 봤을 때, 관통사 면접 복장은 적당한 세미 캐주얼 정장이면 괜찮지 않나 싶어요. 신발은 눈이 오는 날이여서 그런건지 저를 포함해 운동화를 신고 오신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튀지 않는 선에 깔끔하고,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차림새면 될 것 같아요:-)

관광통역안내사 일본어 면접 시험 후기

위에서 언급했듯 저는 대구에 살고 있어서 대전까지 KTX타고 올라갔어요. 대전역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지하 1층에 위치한 1차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산인공 대전본부 주변에 공사를 많이 하고 있어서, 택시가 아니라 버스를 탔으면 주변에서 좀 헤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1차 대기실에는 1실-영어, 2실-일본어, 3실-중국어로 구분해서 앉도록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앉아서 기다리면 입실 시간 후,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더라구요. 1차 대기실에서 신분 확인과 전자기기 회수, 면접 순서 결정을 하고 3층의 2차 대기실로 이동해 순서대로 면접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시험장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 이 순서로 시험이 진행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시험 중 유의해야 할 딱 한가지, “개인정보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 것”을 반복해서 안내해주셨습니다.

앉아 있는 순서대로 나가서 신분 확인하고, 휴대폰 제출을 했어요. 그리고 면접 순서가 적힌 번호표를 뽑고, 순서가 적힌 번호표를 옷에 달았습니다. 언어별로 한 타임 당 7, 8명 정도 배정한 것 같았는데, 저는 그 중 6번을 뽑았어요. 면접 순서가 정해지면 짐을 모두 챙겨서 2차 대기실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1차 대기실에서든, 2차 대기실에서든 공부 자료는 계속 볼 수 있는데, 저는 면접 순서가 뒤쪽인 편이었어서 정리 자료 프린트 해가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ㅋㅋㅋ

대기하다 진행요원 분이 제 번호를 부르시면, 대기실에서 짐을 모두 챙겨 복도로 나갔어요. 그리고 복도에서 짐과 외투를 두고 노크를 한 후, 시험실로 입장했습니다. 문 앞에서 가볍게 목례를 하고, 면접관 분이 바로 앉으라 이야기 하셔서 일본어로 감사 인사를 했어요. 앉은 후엔 제가 먼저 “6번입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일본어로 인사를 했습니다.

면접관은 여성 2분, 남성 1분으로, 총 3분이었습니다. 남성 면접관 분이 면접 시험 시작하기 전에 안내드리겠다며 한국어로 말씀해주셨는데, 질문은 한국어로 1문제, 일본어로 2문제 나갈거고, 질문한 언어로 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꼬리 질문은 없으니 실력을 알 수 있도록 충분히, 되도록 2분 이상 답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바로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총 3가지였고, 난이도도 무난했는데, 긴장을 해서 덜덜 떨면서 대답했어요ㅋㅋㅋㅋ 게다가 전날 알레르기가 심하게 올라와서 마스크를 끼고 면접을 봤더니 숨이 차서 목소리가 더 떨리더라구요. 한국어 답변을 덜덜 떨면서 말하니까 면접관 분이 웃으면서 “긴장풀고 편하게 이야기 하세요”하실 정도였습니다…ㅋㅋㅋㅋㅋ

면접이 끝나고 나선 일본어로 감사 인사하고 나왔어요. 면접실에서 나와, 복도에서 짐과 제출한 전자기기를 돌려받았습니다. 순수한 면접 시간은 10분 정도였고, 전체 시험은 대기시간 합쳐서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산인공을 나오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스스로도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어서 살짝 멍~하더라구요. 그래도 압박받던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운한 마음으로 대전역에 돌아와 성심당에서 빵을 사들고 대구로 다시 내려왔습니다ㅋㅋㅋ

관광통역안내사 일본어 면접 시험 문제

제가 면접 시험에서 받은 3가지 질문

  1. (한국어) 한국 관광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나?
  2. (일본어) 훈민정음이란 무엇인가?
  3. (일본어) 가려고 했던 가게에 고객과 함께 갔더니 휴일이라 문이 닫혀있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었고, 제가 대답한 내용은

  1. 바가지 요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입은 모습이 노출돼 화제가 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관광의 가장 큰 목적은 경제적 이익 추구이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국가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관광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는 바가지 요금은 바뀌어야 할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바가지 요금은 엄격한 처벌과 함께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함께 진행해 장기적 시선에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훈민정음은 ‘국민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흔히 한글이라고도 불린다.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1443년 반포한 것으로, 그전까지 사용했던 한자는 배우는 게 어려워 일반 백성들은 글을 알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긴 세종이 만들어낸 글자이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워 한국의 문맹률은 0에 가깝다.
  3. 우선 가장 먼저 근처에 대신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안내하겠다. 맛집, 트렌디한 카페,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가겠다. 그리고 그 장소에 맞는 한국의 최신 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정도였어요. 문제가 무난했던만큼 저도 준비하면서 다 대답해 본 내용들인데, 준비한 것에 비해 대답을 못한 것 같아 대답을 하면서도 아쉬웠습니다:-( 꼬리 질문은 없었지만,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이 끝나고, 면접관분이 일본어로 “이상으로 괜찮으시겠어요?”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아쉽고, 알레르기로 마스크를 끼고 면접을 봐서 더 아쉽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며 채워나가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일본어로 답했습니다.

후기만 해도 글이 너무 길어져서, 공부 방법은 나눠서 올리도록 할게요:-)